춘천에서 곰탕 하면 늘 이름이 나오던 전주장작불곰탕, 동내면에서 상호를 이창훈 가마솥 곰탕으로 바꾸고,
칠전동으로 옮겨 지난 7월 30일 새로 문을 열었다. 정말 너무 오랫동안 재오픈하기를 기다렸다. 오픈한 첫날 방문하게 되었다.
전주장작불곰탕, 어디로 옮겼을까요?
동내면에 있던 전주장작불곰탕은 이제 그 자리에 없다. 물론 간판은 있지만 진짜 운영하시던 사장님의 그 곰탕집은 아니다.
깊은 사정이 있어 이름을 이창훈 가마솥 곰탕으로 바꾸고, 칠전동에 새로 자리를 잡았다.
문을 연 날이 7월 30일이니 일주일 남짓 되었다. 단골 입장에선 그 진하고 구수한 정성 가득 담긴 곰탕을 다시 맛보게 되서 감사할 따름이다.
새로 옮긴 곳에서 가장먼저 보인건 큼지막하고 시원한 간판, 그리고 주차장이다.
전에도 주차장은 넓찍하니 좋았지만 새로 정돈된 곳이라 그런가 더 좋아보인다.
저에는 앉는자리가 있었다. 요즘은 다 의자에 앉아서 먹도록 되어 있어 그 대세에 따라 모두 의자와 식탁형식으로 바뀌었고
전보다 훨씬 밝은 느낌이었다.
장작 지핀 가마솥 국물은 뭐가 다를까요?
이 집 이름에 '가마솥'이 붙은 이유가 있다. 사장님이 앞에서 직접 나무를 구하고 정성껏 가마솥에 끓여낸다.
밤이나 낮이나. 여름이나 겨울이나 늘 그자리. 가마솥 앞에서 불을 지피시며 곰탕을 끓여내시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렇게 정성들여 온도를 맞춰가며 오래 우려낸 국물이라, 사실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깊고 진한데 무겁지 않다. 구수한 향이 먼저 올라오고, 삼키고 나면 입안이 텁텁하게 남지 않고 깔끔하다. 돌아서면 또 생각나는 맛이 이런 맛이구나 다시한번 생각한다.
그릇이 나오면 숟가락으로 국물 한입하고 젓가락을 먼저 집어들고 고기 한 점 건져서 후후 불어 먹는다.
참고소하고 부드럽고 맛나다.
결이 갈라진 단면에서 국물이 뚝 떨어지기 직전, 후후 불어 입에 넣어본다. 끝내준다.

파는 듬뿍, 소금은 반 스푼
이제 고기한점 먹었으니 본격적으로 먹어보자.
국물 위에 파를 듬뿍 올려본다. 아까워하지 말고 파의 향이 좋다.
그리고 기호에 맞게 소금을 넣는다.
간이 안되어 있기 때문에 소금으로 본인 기호에 맞게 간을 잘 맞춰야 한다.
파를 아껴 넣은 날이랑 듬뿍 넣은 날은 진짜 다르다.
대파 향이 기름기를 눌러주니까 국물이 훨씬 가볍게 넘어간다.
파가 부담스러우면 반만 넣고 한 숟갈 떠보는걸 추천한다. 그다음에 더 넣어도 늦지 않으니...
한여름에 굳이 뜨거운 곰탕을 찾는 이유
이열치열(以熱治熱). '열로 열을 다스린다'는 익숙한 말이다.
말은 익숙한데 왜 그런지는 알아보니 뜨거운 걸 먹으면 몸이 놀라서 혈관을 넓히고 땀을 낸다고 한다.
그 땀이 마르면서 열을 같이 가져간다. 젖은 손등에 바람을 불면 서늘해지는 그 원리와 같다.
땀이 등에 붙는 8월에 굳이 김 오르는 곰탕집 문을 미는 이유가 여기 있는다.
복날 무렵엔 국밥집 대기가 길어지니, 굳이 그날을 고집하지말고 생각나면 지금 바로 달려가 뜨근한 곰탕 한사발 해보는건 어떨까~

